지리산 ( 마고할미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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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생 작성일02-06-12 08:20 조회4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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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수마라톤클럽 김종생입니다.
아직 덜 마른 어둠이 안개를 지고 빨려들 듯 성삼재 가파른 할미주름을 오른다. 굵은 숨을 뱉으며 노고단에 짐을 부리는 어둠을 불러 구름 천근을 다시 어깨에 지우는 할미의 심술이 참 고약하다. 돼지평에서 돼지피를 뿌리고 임걸령 노루목 날나리봉까지 넘실넘실 벙거지 가무로 때늦은 제사를 올리고서야 덮였던 먹구름이 날라리봉을 내려 불무장등을 넘어가니 마침 하늘이 제 열린다. 하늘길 따라 토끼봉 명선봉 형제봉을 휘감아 고부랑할미 잘록한 허리 벽소령에 이르러 푸른달을 찾았지만 님 떠난 자리 그 빛만 숲에 묻어 멀리서 열반할 반야의 붉은 해흘림을 기다린다. 덕평령 선비샘 칠선봉 영신봉을 넘어 철쭉주단 널린 세석에서 땀 절은 약식으로 허기를 달래니 햇살마저 노곤하여라. 백무동 한신골 물바람은 왜 그리 졸리운지... 촛대봉 연하봉을 올라 시끌벅적한 장터목에서 신발끈을 고쳐매니 비명에 간 제석 고사목이 지금껏 할미를 가위누르며 가는 이의 걸음을 잡는다. 수직 통천문을 이고 하늘에 올랐지만 마고할미와 반야가 살던 집터는 간 데 없고 천왕 씨받이 돌무덤만 봉곳 서 사방으로 골 깊은 주름만 흘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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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산을 찾지 못했는데 최근 삼 주만에 지리산 당일 종주를 두 번이나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쪽에 계시는 뜀벗들과 함께 하였는데 이번에는 저희 여수클럽 회원들과 함께 종주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 종주 후에 산행기 대신 늘어놓았던 느낌을 다시 손을 봐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힘이 들 때마다 김재남 선배님 내외분을 생각했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히---임.
김종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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