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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상에 내놓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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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2-05-16 02:34 조회9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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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나서 나는
그 참가기를 마라톤 사이트에 투고(投稿)하여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철저한 개인 운동 같은 마라톤이,
그것을 즐기는 러너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같은 취미생활로 이어지는 어떤 공동체적인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달린다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달리기를 통해서 얻어지는 삶에 대한 쾌락을 서로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책은 평범한 마스터즈 마라토너인 본인이 마라톤에 호기심을 느껴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한 2000년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부터 시작하여,
2001년 3월까지 마라톤 사이트 만남의 광장에 투고되었던 것을 토대로 엮어진
마라톤 수상록(隨想錄)이다.
여기에는 각종 대회 참가기와 더불어 홀로 훈련할 때 느꼈던 감정들이
역사와 전설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또한 여기에 언급된 러너들은 주로(走路)에서 접했던 분들이기에
나의 마라톤 이력에 아주 소중한 분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내면서 마라톤 정신을 되새기고 싶다.
자신과 끊임없이 싸워 이기면서 완주를 일궈내는 것이 마라톤이기에,
마라톤 정신은 가장 원초적인 내적 수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자신의 승화일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달렸기에 가질 수 있었던 마라톤 정신만 내 삶의 일부로 채우고,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결식 아동들의 심적 고통을 덜어주는데 쓰고 싶을 뿐이다.

불혹(不惑)의 세월을 지나면서 정신 없이 살다가도
문득 되돌아 본 지난 일들은 어슴잖게 다가오곤 하지만,
가슴속의 피멍처럼 형상화되어 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미로 같은 생활이다.

초등학교 시절, 갑자기 기우러진 가세 때문에
동시대를 살면서 겪어보지 못할 어려움이 형극의 나날처럼 내게 씌워졌다.
그렇기에 학교에 납부해야 할 기성회비를 해결하지 못해
수업 중에 쫓겨나 집으로 되돌려 질 때가 종종 있었다.
그렇지만 집에 간들 돈이 생겨날 곳이 없었기에, 홀로 냇가에서 놀다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 몰래 책을 챙겨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점심 시간이 되면, 친구들이 도시락 뚜껑을 여는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밖으로 나가 운동장 구석에서 놀면서 배고픔을 참아야 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나처럼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친구들이 있었기에
그들과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었다.

마라톤을 즐기면서 결식 아동을 돕는다는 것은
어쩌면 이중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지난해 그들의 실태를 조금이나마 파악하고 나서
점심내기 연장선상에서 시작된 행사로만 그들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동안 만남의 광장에 투고되었던 내 글을 토대로 마라톤 수상록을 엮어
결식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다행히 그 뜻을 충분히 헤아려 주신 기전연구사(문지사) 나영찬 사장님께서
흔쾌히 그들과 함께 하시길 바랬기에 마침내 책을 발간할 수 있게 되었다.

문지사 측에선 결식 아동 돕기에 동참하는 뜻으로,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의 책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그 성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나는 이 책이 많이 팔려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도움되기를 바라고 싶을 뿐이다.

송파세상 김현우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 흐르는 물처럼 나는 새처럼...]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할 수 있는 곳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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