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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 그리고 두사람의 중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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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종근 작성일02-05-15 23:42 조회8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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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20년전인 1982년인가로 기억된다.
무심코 신문을 읽고있던 나는 귀퉁이에 실린 어느 기사에 눈길이 멎었다.

5.16 당시 혁명군의 한강도하를 저지하던 진압군측의 헌병 중대장이
상대편에 섰던 혁명군측의 해병대 중대장을 회고하는 글이었다.

5.16 새벽 한강 인도교를 사이에 두고 진압군과 혁명군이라는 역사적인 묘한 운명앞에
서로 잠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이내 상황은 혁명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
헌병중대장은 어쩔 수 없이 결국 길을 내 주고야 말았다.

그후 혁명(?)은 성공하여 주도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고...
그들을 저지하던 헌병중대장은 反革命 이란 죄명하에 재판에 회부되어 생사여부의
결정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는 당시 혁명군이었던 해병대 중대장을 증인으로 채택,
그의 증언을 듣게 되었다.

그야말로 헌병중대장의 생사여부가 그의 증언 한마디에 달려있는 긴박하고 절박한
상태였다.

"그는 상부의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는 상부명령을 충실히 수행한 군인일 뿐입니다.
제가 만약 그자리에 있었더라도 저 또한 그랬을 것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무죄였다.

그로부터 20여년이란 세월이 흘러 정권은 바뀌고 혁명주도세력이
역사의 뒤안길로사라진뒤 그동안 조용히 숨죽여 살아오던 그 헌병중대장은
당시의 해병대 중대장을 가리켜

"그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멋있는 진정한 군인이었다" 라고 회고하면서
그를 무척 보고싶어한다며 끝을 맺었다.

그로부터 또 다시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내가슴엔 아름답고 멋진
두사람의 청년장교가 살아 숨쉬고있다.

지금은 어느곳에서 조용히 노년을 보내고 있을 두분의앞날에
행운과 건강을 함께 빌어본다.

감사 합니다.


임 종 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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