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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에서 노상강도를 만난 지난 주 반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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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2-02-01 00:40 조회8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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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람을 가르며 1월 마지막 주 반달모임 장소로 가는 마음은 찹찹하기만 했다.
전날 코리언울트라런너스 정규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의정부로 향하다
동부간선도로에서 차가 밀려서 답답한 마음만 태우다가 되돌아 왔기 때문이다.

집에와 침대에 누워있자니
함께 어울려 의정부 외곽을 달리고 있을 코리언울트라런너스 회원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리며 왔다갔다하여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더구나 63km를 달려야 했기에 이미 다리에 테이핑 처리 등 모든 준비를 마쳐 놓았는데
조금도 뛰어 보지도 못하고 그것을 떼어버리기엔 너무 허망하고 아깝기만 했다.
그래서 일요일 새벽에 열리는 반달모임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마라톤 회원들의 풀코스 정례연습 때문인지 반달모임 장소에는
낯익은 분들이 많이 보여 반갑기만 했다.
오늘은 반달 하프만 달릴 것인가?
아니면 서울마라톤 회원들처럼 풀코스를 뛸 것인가?
마음의 결정을 완전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 총성이 울렸다.
다리의 테이핑 처리가 하프만 뛰고 없애기엔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30km를 목표로 뛰다, 마음 내키면 풀까지 한번 시험해보기로 했다.

광진교 반환점을 돌아 올림픽대교에 이르자
배째라 장군 송재익님이 돈독에 걸린 눈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돈이 좋긴 좋은가 보다!
호미곶마라톤대회 전에 하프 한번 뛰고 나서,
스스로 대단한 일을 이뤄낸 것처럼 내게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이번에는 완전히 돈독에 올라 20만냥빵, 김진사 어른을 이기려고
풀코스를 향해 저렇게 저돌적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성수대교를 지나 동호대교 근처에 이르자
어떤 임산부가 배속의 아기를 달래는 것처럼 볼록한 배를 어루만지면서 서 있기에
달밤에 체조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벌건 대낮에 저 임산부는 뭣을 잘못했기에 남편에게 저렇게 소박맞고 쫓겨났을까?
혹시 마약 한 거 아녀?
그러닌께 임산부가 되어 갖고 저 신세로 쫓겨났지?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어랍쇼! 서울마라톤 파카까정 입고 있네!
그러면 누구야? 이거!!!

"어이! 송파세상, 참 잘 만났다!" 하면서 내 앞을 가로막고서는
나더로 돈 20만냥을 내노라고 협박하는 게 아닌가?
아무리 막간다 해도 그렇지!
명색이 초대 BB클럽회장 김진사 어른이 반달모임 주로에서 노상강도로 돌변할 줄이야......
그래서 뿌리치고 악착같이 도망치려 하자, 손바닥으로 내 등을 후려치는데
아이구메! 나, 그만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닌께!
다행히 옆에서 함께 뛰고 있던 태능골 호랑이 진재봉님이 있어서 그나마 살았지
그냥 저 혼자였으면 영락없이 옷까정 홀라당 뺐길 뻔 했다닌깐요!
벌건 대낮에 팬티마저 빼앗기고 알몸으로 뛰었다면 누가 날 제정신으로 보겄소?
그런데 이게 어디 김진사 어른이 할 짓이오, 김진사 노상강도님이나 가능하지!

김진사 어른!
벤츠를 늘상 함께 타고 다니던 아짐씨는 어디 두고, 신세가 어찌 그렇게 되어부렀소?
이번 주 반달모임에 다시 참가할테닌께
벤츠 아짐씨한테 20만냥 받아와서 노상강도죄 사함 받게 전주식당에서 한번 쏘시요잉!
알겠죠?
만약 안쏘기만 해봐라!
반달모임 노상강도죄를 포도청나리님에게 고해서 단칼에 목이 댕강하게 만들어 버릴테닌께!


송파세상 김현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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