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가사키 마라톤대회 참가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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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택희 작성일00-12-01 08:22 조회8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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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란셔츠의 사나이를 잡았다. 잡았는데도 힘이 들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4시간 안에 충분히 들어 갈 수 있겠다.
아! 그전에 빼먹은 것이 있다. 다리를 건너나 싶더니 또다시 건너편의 강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아닌가? 그러나 어쩔수 없는 일...내려가니 역시 또 비포장의 고수부지... 코스가 이런 식이었다. 지루해서 코스에서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강물이 깨끗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은 보지를 못했고, 주로 야구를 하는 팀들은 여러 팀들이 있었다. 럭비공을 들고 호각에 맞춰 달리는 어린이들을 보니 유소년클럽에 의한 꿈나무 발굴이 잘 이루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회체육의 발달로 밑바탕이 튼튼해 지는 것을 보고 우리와 비교됨을 잠깐이나마 할 수 있었다.
비포장의 길을 35키로 까지 달려오니 마지막 반환점이다. 오히려 힘이 붙는 것을 느끼며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갈림길이 보인다. 또 물었다. 풀코스? 하니까 손으로 방향을 알려 준다. 경사로를 올라가니 뚝길인데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돌아오는 풀코스주자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약 1 ~ 2키로 정도를 달려서 돌아오는 코스인 것 같다. 3번째 왕복을 하는 코스가 나타나니 이건 크로스컨트리도 아니고 좀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늘에 가려져 시원해서 좋다. 다시 시계를 보니 3시간 50분도 가능해 보인다. 뚝길을 돌아오니 경사로로 내려가는데 방송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거의 다왔구나 생각이 된다. 1키로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길을 따라 가는데도 사람소리만 들리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창자모양의 길을 쫓아 들어 가는 미로같은 코스이다. 급하게 꺽이면서 좁은 도로처럼 보이길래 속도를 줄였다. 꺽고 보니 이런 잰장 거기서 부터 50미터 정도가 바로 골인점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다. 다시 스퍼트하니 옆에서 회장님이 손을 들고 들어 오라고 하신다. 두손을 들고 골인을 하면서 내 시계를 찍으니 3:48:28초 NET 기록이다. 골인점에는 3시간 50분 몇초 였던 것 같다. 어쨌던 완주를 하고나니 기분은 참 좋다.
출발점과 골인점이 달라서 그런지 골인점 역시 상당히 검소하다. 어른 가슴높이의 그물휀스를 따라 나가니 겨우 700미리 캔에 담겨진 오룡차 1개가 지급하는 물건의 전부이다. 참가비가 4,800엔 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00원 정도이지만 골인점에서 주는 것은 오룡차 1개, 반팔 티셔츠 별로 좋지 않은 것 1개. 이것이 전부이다. 완주메달도 없고, 나중에 기록증은 우편으로 보내 준다고 한다. 그간 나도 많이 받기만 해서 그런지 뭔가 허전하고 서운하다. 스피드칩을 풀어 주는 사람도 없고, 완전히 고기그물에 잡혀 좁은 통로를 빠져 나가며 스피드칩까지 주고나니 공원의 화장실 옆이다. 화장실로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걸어 나오니 사와상이 [서울마라톤 홍보 부스]로 안내한다.
우리가 주최하는 서울마라톤대회와 비교를 해 보았다. 서울마라톤은 참가자들에게 너무 풍족하게, 과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꼈다. 도시락까지 주는 대회는 세계 어디를 가 보아도 없을 것이다. 참가자들도 이런 광경을 보고 비교해 보아야 할텐데, 한국의 참가자들은 어떤가? 공짜 좋아하고, 많이 주는 것 좋아한다. 게다가 기념품을 받으면 즉시 까서 내용물을 확인하고, 옆사람과 비교해서 빠진 물품은 없나 확인하고 껍데기는 바닥에 버리고 유유히 사라진다. 한 개라도 없으면 난리법석이 되고, 다른 기념품을 채가는 독수리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어필을 하는 사람을 한사람도 보지를 못했다. 골인 후에 화장실에 가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오룡차를 마시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통제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협조도 최고 수준이다. 공원에 운동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공원내의 도로를 그대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아주 희안했다. 골인지점 전의 약 500미터 정도가 미로같은 코스이다. 골인할 준비도 못하고 갑자기 나타나는 결승점에 오히려 "픽"하고 웃음이 나올 뿐이다.
일본에 와서 배운 가장 큰 소득은 배번호에 응급사항 적는 것과 급수대에 쓰레기통을 여러개 설치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참가자들을 잘 통제할까를 배우러 왔는데 이 부분에서는 참가자들의 의식수준이 너무 높아 허탕만 쳤다.
마라톤에만 국한하지 말고, 우리보다 앞선 문물을 견학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것이다.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 마라톤이라는 한 분야의 작은 문화부터 선진시민처럼 질서를 지키는 습관을 가져,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하면 문화국민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어글리 코리언....이거 그냥 넘길 단어가 아닙니다. 21세기는 동북아의 한국이 주도한다는 학자의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민족은 저력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것만 버린다면 선진 문화국민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글을 미리 써 놓고 올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 올리고 다시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앞뒤도 맞지않고, 횡설수설하듯이 8편까지 지루하게 끌어 온 점을 사과드립니다.
선진마라톤 문화 정착을 위하여 서울마라톤클럽이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택희 올림 (서울마라톤 NO.53)
아! 그전에 빼먹은 것이 있다. 다리를 건너나 싶더니 또다시 건너편의 강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아닌가? 그러나 어쩔수 없는 일...내려가니 역시 또 비포장의 고수부지... 코스가 이런 식이었다. 지루해서 코스에서의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강물이 깨끗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은 보지를 못했고, 주로 야구를 하는 팀들은 여러 팀들이 있었다. 럭비공을 들고 호각에 맞춰 달리는 어린이들을 보니 유소년클럽에 의한 꿈나무 발굴이 잘 이루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회체육의 발달로 밑바탕이 튼튼해 지는 것을 보고 우리와 비교됨을 잠깐이나마 할 수 있었다.
비포장의 길을 35키로 까지 달려오니 마지막 반환점이다. 오히려 힘이 붙는 것을 느끼며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갈림길이 보인다. 또 물었다. 풀코스? 하니까 손으로 방향을 알려 준다. 경사로를 올라가니 뚝길인데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돌아오는 풀코스주자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약 1 ~ 2키로 정도를 달려서 돌아오는 코스인 것 같다. 3번째 왕복을 하는 코스가 나타나니 이건 크로스컨트리도 아니고 좀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늘에 가려져 시원해서 좋다. 다시 시계를 보니 3시간 50분도 가능해 보인다. 뚝길을 돌아오니 경사로로 내려가는데 방송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거의 다왔구나 생각이 된다. 1키로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길을 따라 가는데도 사람소리만 들리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창자모양의 길을 쫓아 들어 가는 미로같은 코스이다. 급하게 꺽이면서 좁은 도로처럼 보이길래 속도를 줄였다. 꺽고 보니 이런 잰장 거기서 부터 50미터 정도가 바로 골인점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다. 다시 스퍼트하니 옆에서 회장님이 손을 들고 들어 오라고 하신다. 두손을 들고 골인을 하면서 내 시계를 찍으니 3:48:28초 NET 기록이다. 골인점에는 3시간 50분 몇초 였던 것 같다. 어쨌던 완주를 하고나니 기분은 참 좋다.
출발점과 골인점이 달라서 그런지 골인점 역시 상당히 검소하다. 어른 가슴높이의 그물휀스를 따라 나가니 겨우 700미리 캔에 담겨진 오룡차 1개가 지급하는 물건의 전부이다. 참가비가 4,800엔 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00원 정도이지만 골인점에서 주는 것은 오룡차 1개, 반팔 티셔츠 별로 좋지 않은 것 1개. 이것이 전부이다. 완주메달도 없고, 나중에 기록증은 우편으로 보내 준다고 한다. 그간 나도 많이 받기만 해서 그런지 뭔가 허전하고 서운하다. 스피드칩을 풀어 주는 사람도 없고, 완전히 고기그물에 잡혀 좁은 통로를 빠져 나가며 스피드칩까지 주고나니 공원의 화장실 옆이다. 화장실로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걸어 나오니 사와상이 [서울마라톤 홍보 부스]로 안내한다.
우리가 주최하는 서울마라톤대회와 비교를 해 보았다. 서울마라톤은 참가자들에게 너무 풍족하게, 과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꼈다. 도시락까지 주는 대회는 세계 어디를 가 보아도 없을 것이다. 참가자들도 이런 광경을 보고 비교해 보아야 할텐데, 한국의 참가자들은 어떤가? 공짜 좋아하고, 많이 주는 것 좋아한다. 게다가 기념품을 받으면 즉시 까서 내용물을 확인하고, 옆사람과 비교해서 빠진 물품은 없나 확인하고 껍데기는 바닥에 버리고 유유히 사라진다. 한 개라도 없으면 난리법석이 되고, 다른 기념품을 채가는 독수리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어필을 하는 사람을 한사람도 보지를 못했다. 골인 후에 화장실에 가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오룡차를 마시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통제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협조도 최고 수준이다. 공원에 운동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공원내의 도로를 그대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아주 희안했다. 골인지점 전의 약 500미터 정도가 미로같은 코스이다. 골인할 준비도 못하고 갑자기 나타나는 결승점에 오히려 "픽"하고 웃음이 나올 뿐이다.
일본에 와서 배운 가장 큰 소득은 배번호에 응급사항 적는 것과 급수대에 쓰레기통을 여러개 설치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참가자들을 잘 통제할까를 배우러 왔는데 이 부분에서는 참가자들의 의식수준이 너무 높아 허탕만 쳤다.
마라톤에만 국한하지 말고, 우리보다 앞선 문물을 견학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것이다.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 마라톤이라는 한 분야의 작은 문화부터 선진시민처럼 질서를 지키는 습관을 가져,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하면 문화국민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합시다. 어글리 코리언....이거 그냥 넘길 단어가 아닙니다. 21세기는 동북아의 한국이 주도한다는 학자의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민족은 저력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것만 버린다면 선진 문화국민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글을 미리 써 놓고 올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 올리고 다시 생각해서 즉흥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앞뒤도 맞지않고, 횡설수설하듯이 8편까지 지루하게 끌어 온 점을 사과드립니다.
선진마라톤 문화 정착을 위하여 서울마라톤클럽이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한택희 올림 (서울마라톤 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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