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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려준 보약' 마라톤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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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0-11-30 13:14 조회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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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호가 급증…대회만 60여개◇

지금 한국은 마라톤 열풍에 휩싸여 있다. 동아국제마라톤대회의 마스터스(달리기를 취미 이상으로 좋아하는 마니아)부문 참가자를 보자. 그 수는 97년 1882명에서 98년 6931명, 99년 1만1303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6배가 된 것. 달리는 사람이 늘자 온라인 오프라인 동호인 모임도 증가추세고 이에 따라 마라톤대회도 늘어 현재 줄잡아 60여개나 된다. 매주 전국 어디에선가 마라톤대회가 열릴 정도다. 12일 열린 제1회 동아 경주오픈마라톤대회(5941명 참가신청)가 좋은 예. 대회장소를 경주에서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없애야 했던 동아국제마라톤대회의 단축 종목(5㎞ 10㎞)을 부활시켜 달라는 영남지역 애호가의 요청에 따라 새로 조직된 대회다.

◇日선 풀코스 완주자 연간 10만명◇

이런 마라톤 붐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올림픽 금메달(92년)로 일어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97년 불어닥친 경제위기도 한몫했다. “환란으로 인한 참담함을 딛고 일어서게 한 ‘다시 뛰자’는 구호와 정신이 우리의 달음질도 재촉하지 않았을까요.”

마라톤전문 여행사 ‘여행춘추’대표 정동채씨의 분석이다. 그는 마라톤을 ‘신이 내려 준 보약’이라면서 “애호가에게 마라톤은 스포츠를 넘어서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정신과 문화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강달리기가 생활화된 구미와 일본에 비하면 우리의 달리기 문화는 아직 미진한 편이다. 일본을 보자. 마라톤 애호가는 800만명에 이르고 풀코스 완주자(연인원)도 연간 10만명선. 연례 대회도 1560개나 된다. 풀코스 신청자도 지난해 나하마라톤(12월 오키나와)의 경우는 1만9000명을 넘었다. 기록도 우리보다 앞선다. 서브3(풀코스 2시간대 주파)의 비율(참가자 대비)이 5%나 된다. 우리는 2% 미만. 달리기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그 격차가 더 크다. 올 뉴욕마라톤에 다녀온 나금풍씨의 글(서울마라톤클럽 홈페이지). ‘자원봉사자와 연도에 응원나온 인파의 물결은 장관이었습니다. 작년에는 250만명이 전코스를 메웠답니다. 어느 거리를 지나도 길에 나와 힘내라고 격려하며 환호성 지르는 부모와 자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렌지며 사탕이며 초콜릿 등을 내놓고 서로 자기 것을 집어가 달라며 함성을 지릅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열성적이었습니다.’

마라톤은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올 뉴욕마라톤대회는 참가자 3만2000명을 통해 최소 1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는 프랑스 2500명, 영국 2300명, 독일 1900명, 네덜란드 1300명, 이탈리아 1200명 등으로 국제적이다. 일본은 국가별 제한인원 1000명을 꽉 채웠다. 12일 열린 괌PIC 단축마라톤에는 참가자 1500여명중 3분의 1이 넘는 550명이 일본인이었다. 일본의 경우 해외 마라톤관광객만 연간 2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다. 한국에서도 마라톤관광은 지난해 이미 시작됐다. 경주 부산 전주 춘천 청주 제주 등 국내 각지에서 수시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작게는 1000명, 많게는 1만명 이상이 참가한다. 해외 대회 참가자도 있다. 11월에만 해외마라톤관광 출국자(한국인)는 일본 사가현의 아리다로드(도자기축제 마라톤·4일)에 18명, 뉴욕마라톤(5일)에 28명, PIC괌의 국제 로드레이스(12일)에 50명. 12월 10일 열리는 미국 호놀룰루(하와이주)대회에는 34명이 여행춘추의 마라톤패키지로 참가한다. 마라톤관광 입국자(외국인)도 적지 않다.

◇뉴욕대회 관광수입 최소 1억달러◇

3월 서울마라톤대회(총참가자 9500명)에 일본인 208명이 니혼요코 JTB 등 일본국내여행사의 패키지로 참가했다.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동아국제마라톤대회와 한국사회체육육상중앙연합회(SAKA) 주최 대회 3,4개에 참가한다. 일본의 아리다로드에 참가하는 프랑스인 마니아 프란시스 지라씨(47·의료기 엔지니어)처럼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도 국내에는 많다.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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