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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사랑하는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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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0-10-12 16:49 조회1,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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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다는 것이 즐거울 때, 그것을 기다리는 가슴은 설레이게 된다.
즐거운 해후(邂逅)를 위해 서로 준비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여 이루어진 만남은
자연스런 대화로 이여 져 담백한 묘미를 느끼게 한다.

가게 문닫을 시간이 다되었다고 주인장이 보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리 서둘러 우리를 내보내려 할까?
시계를 보니 어느 덧, 만난 지 3시간이 넘어서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일지라도,
마라톤이라는 주제로 서로가 통하다 보니, 시간 속의 자신을 잊어버리고 있었나 보다.

마라톤은 달리면서 자신과의 격렬한 전투에서 이겨야만 더욱 더 아름다운 즐거움으로
승화될 수 있는 완주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완주를 위해 인내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한계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여유로워야 한다. 한계상황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 깊숙이 내재된
능력이 가장 절실할 때 나타나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 표출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빌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타낼 수도 있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해서 5km를 달린다 해도 런너는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담감은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달리는 거리가
길어질수록 달리기에 대한 이론이 필요하게 된다. 이 것은 부상 없이 달리기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10km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나면, 하프를 달려보고 싶고, 하프코스가 몸에 적응하게 되면,
풀 코스를 통쾌하게 뛰어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한 가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새로운 것을 또다시 시도해보고 싶듯이 마라톤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울트라 마라톤이 생겼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을 취미로 즐긴다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 많고 많은 운동 중에 그 힘든 마라톤을 왜 취미로 할까?
그러나 요즘은 주위에서 풀 코스를 뛴 많은 마스터즈 런너들을 볼 수 있다.
그 만큼 마라톤이 보편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울트라마라톤은 우리 나라에서 아직은 열악한 상태에 있다.
함께 풀 코스를 뛴 런너들까지도 부정적 시각을 보일 때가 있다.
그렇지만 울트라마라톤도 몇 년이 되지 않아서 대중 속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이해함으로서
시행착오 없이 더 좋은 울트라 마라톤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중구 다동(茶洞)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것은 단지 마라톤을 좋아하기에 서로 격식 없이
막걸리 사발을 부딪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울트라마라톤을 뛰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접은
울트라코스로 받아 기분이 한층 좋을 수밖에 없었다. 걸쭉한 막걸리에서 퍼져나오는 진솔한
대화들은 참석자들을 더욱 긴밀하게 엮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흐르는 시간을 마다하고 나누는 대화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었기에
우리는 즐거웠고 다음에 다시 아름답게 만날 것을 약속할 수 있었다.

만남!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많은 군중속에서 절대고독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공통된 관심사로 사심없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길거리에서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수많은 참가자들 중에, 서로 인사하며 정답게 담소할 수 있는
사람들은 또한 얼마나 되는가?
만남이 즐거울 때, 다음 만남을 설레이는 가슴으로 기다리게 된다.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상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게 한다면 모든 일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되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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