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감동의 특별한 소풍!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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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동룡 작성일05-10-26 20:35 조회2,9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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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풍은 봄 또는 가을 소풍을 말한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말하는 소풍은 조금은 특별한 의미의 소풍으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총 망라하는 사계절 소풍입니다. (전, 후편으로 2회에 나눠 올리겠습니다)
1. 봄 소풍 (출발지 ~ 28.8 km 암사동 반환지점까지)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트라마라톤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운동으로 몇몇 특출한 스타급 선수들이나 고수들만이 즐기는 아주 특별한 운동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차츰 관심을 갖게되었고 도전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드디어 좀 특별한 사계절 소풍 그날이 왔다. 잠원동 채성만 동호회회장님 댁에서 찰밥으로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04시경 출발해 우리 일행 5명이 함께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한 것은 04시20분 이었다. 수고하고 계시는 대회 관계자 분들과 먼저 도착한 참가선수 분들에게 반갑게 악수로써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짐을 서둘러 맡겼다.
초보 달림이 저의 눈에 보이는 오늘 출전선수들 면면의 각오와 몸가짐은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 선수들도 잘 뛰는 수준급의 선수들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한일 간의 멋진 한판 승부를 기대해 보기도 한다.
행사장 주변 풍경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마라톤클럽 전 운영 스텝과 각각의 임무가 부여된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활동으로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일사분란 함이 느껴졌다.
날씨는 새벽엔 좀 춥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그리 춥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덥지도 않은 간간히 구름이 덮이는 맑은 날씨로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몸 컨디션도 아주 상쾌하여 오늘 기대하는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심인숙 감독님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마치고 모두 출발선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고 곧 이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드디어 출발~!
이렇게 하여 100Km대장정 울트라 봄 소풍은 시작되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어둠을 꿰뚫고 한줄기 도도한 물결처럼 형형색색 장관을 이루며 출발지를 벗어난 우리는 아치형 구름다리를 지나 생태공원이나 다름없는 양재천변 자전거도로에 접어들었다.
가로등불 아래 어슴푸레 비쳐진 제각기 다른 모습의 이름 모를 식물 군락들은 이슬에 젖어 새벽 단잠에서 아직도 덜 깬 모습이다.
굽이치며 흐르는 양재천 물은 고요한 적막을 깨뜨리고 점령군처럼 돌연히 앞마당을 점령해오는 침입자들의 뛰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 놀라 거친 비명을 토하면서 서로 앞 다투어 도망이라도 치듯이 서둘러 탄천으로 흐르는 것 같았다.
초반에는 1Km 당 6분30초 페이스로 무조건 천천히 뛰자며 같이 출발한 동료 김팔영님과의 약속은 벌써 공수표가 된 것일까? 나도 몰래 자꾸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 속도를 줄여본다.
탄천 합류지점 제1급수대에 도착 간단히 음료 1컵을 마시고 응원하여 주시는 용희숙님 박희숙님 등과 반갑게 인사하며 곧장 탄천변을 따라 다음 목적지 복정으로 향했다.
이곳 탄천지역은 생태보전지역으로 주변습지를 잘 조성하여 억새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좋은 환경으로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달려 광평교 밑을 통과하니 뜻밖에도 땅꼬박사 유행애님과 김병조님이 어느새 이곳에 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계신다. 어찌 감격스럽고 고마운지라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약 150여 미터 정도를 더 가니 문기요님, 김선화님 등이 봉사하시는 제2 급수대가 나타난다. 여기 또한 응원 열기 뜨겁고 대단하다. 달리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곳에서도 간단히 물 한 컵을 마셨다.
10Km 지점을 0:59:34초에 통과하고 500 미터쯤을 더 달리는데 반대편 주로에선 벌써 이경열님의 선두유도 사이클이 보이고 뒤를 따라 일본선수 카가 다케노리씨가 단연 1위로 독주하고 있고 2위에 일본선수, 3위에 진병환 선수, 4위 일본, 뒤이어 이문동, 채성만, 진재봉 선수가 차례로 뛰어오고 몇 사람 뒤 이태일님, 심인숙 감독님, 박순례 여사님 등 낯익은 선수들이 1차 반환점을 돌아 달려오고 있었다.
오늘 선두경쟁이 참 볼만한 좋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앞뒤 길게 늘어진 행렬은 선수들과 서로 교차하며 한참을 달리자 드디어 우리도 복정 부근의 12.3Km 반환 지점을 01:13:11초에 통과하게 되었다. 이제 부터는 오던 길을 되돌아 한강 합류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지금까지는 길가에 가로등불이 환하게 비쳐주어 달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나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희뿌연 구름사이로 수줍은 듯 하늘이 살짝 파란얼굴을 내밀고 단체로 특별 소풍 나온 우리들을 조용히 환영해주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일찍 새벽 운동 나오신 분들이 가끔씩 눈에 뛰었다.
날은 밝아 환해지고 얼마를 더 달렸을까 지금까지 동반주하던 경쟁자 김팔영님은 어디서 새로운 힘이 솟구쳤는지 매정하게 나를 뒤로 하고 혼자 앞서 나간다.
20Km지점 통과기록 1:59:57초는 Km당 6:00분대로 예상보다 상당히 빨리 달린 것이다.
한강 합류지점에서는 천달사 김대현님과 이장호님이 깃발을 들고 주로를 유도하며 응원해주신다.
이제부터는 암사동을 향해 방향을 틀어 종합운동장부근을 막 지날 즈음 김은영님께서 반가워하며 애교 넘치는 미소와 응원으로 피로를 확 가시게 해주신다. 임광선님도 디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며 "형님 힘내세요!" 하고 응원해준다. 고맙다 인사하고 또 계속 달린다.
맞은편에서는 벌써 선두그룹이 달려온다. 일본 선수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2차 반환점을 돌아 되돌아오고 있다! 진병환 선수와 일본선수가 나란히 2. 3위로 달려오고 뒤이어 진재봉선수, 채성만 선수 등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우리의 희망인 동호회회장 채성만 선수의 표정이 몹시 힘들어 보이질 않는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초반전인데 이것 큰일이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면 안 되는데 어찌하면 좋은가 부상의 후유증이 참 오래간다 생각하니 또 무리할까 싶어 걱정이 됐다.
이런 생각도 잠시이고 서로 다른 방향의 두 행렬이 점점 더 멀어 지는 것은 순식간 이었다.
이런 달림이 들의 긴 행렬은 2번째로 서로 마주보고 교차하면서 달리는지라 이제 상당히 익숙하여 별 지루함 없이 이내 암사동 반환지점에 이르렀다.
구횃불님 등이 수고하시는 급수대에서 소풍날의 도시락으로 주먹김밥 등의 푸짐한 먹 거리로 허기와 갈증을 해소하고 나니 소풍객들은 대 만족하여 이 아니 좋을 손가?
극락정토(極樂淨土) 따로 없고 마라민국 백성들 격양가(擊壤歌)소리 드높다.
이렇게 봄 소풍의 대단원은 끝이 났다.
2. 여름소풍 (암사동 28.8 ~ 53 km 여의도 제1관문 지점까지)
이제부터는 수려한 한강변을 우측에 끼고 25Km 남짓 여의도까지 기나긴 거리를 가을속의 여름날 뜨거운 햇살과 더위를 피해 즐거운 소풍을 떠난다. 즐거워야 할 소풍날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오던 길을 되돌아 달리면서 마주 오는 주자의 면면을 살피며 가볍게 손을 들어 서로에게 힘을 외쳐보는 것은 달리는 고통을 잠시라도 잊고 덜어 보기위한 자기최면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이제는 몸이 완전히 풀렸는지 서서히 나를 추월하며 앞서나가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처음 페이스에서 별 차이 없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려오고 달려간다.
뛰는 선수마다는 제각기 다른 독특한 폼으로 달리고 있다. 몇몇 주자는 벌써 힘들어하는 선수도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단점을 보완하여 제작하였다는 가슴과 등에단 배번은 처음에는 너무 딱딱하여 불편할 것 같았는데 막상 뛰어보니 조금도 불편함이 없고 참가 선수의 이름을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오히려 좋은 것 같았다.
특히 일본 선수들은 배번 색깔로써 얼른 식별이 가능하여 뛰면서 간간히 보이는 일본선수에게 힘내라고 서투른 일본말로 “간바테” 또는 “화이토”를 외쳐주니 미소로 답해주고 “하이” 또는 “아리가토”하며 좋아하는 선수들이 참 많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서로 안면은 있으되 정확히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분 들이 많이 있다.
달리면서 보니 참 재미나는 이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아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혀 지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 끝에 잠시 스쳐지나간 생각들을 모아 이 기회에 소개할까 합니다. 달리는 도중 지루함도 덜고 힘든 것도 잊어 보기위해 생각한 것들을 말입니다.
자~그럼 지금부터 쟁쟁한 참가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오늘 대회에 본인 최고기록을 수립해 만천하에 반드시 공개하시겠다는 강공개님!
다음 세상에 태어나서 다른 것은 다 고쳐도 절대 성 만은 고치지 말라하시던 고칠성님!
다음 아무나 상대하지 않고 항상 울트라급 메너 좋으신 분만 상대하신다는 윤상대님!
다음 서울울트라마라톤의 선진화는 기필코 본인이 이루고 말겠다하시는 김선진님!
다음 마라톤으로 단련된 체력은 해일이 밀려와도 끄떡없다 큰소리치시는 박해일님!
다음 달리기는 건강을 위해 취미로 하지만 가진 돈은 2조원이나 되어 평생을 써도
다 못쓰고 죽는다하시는 마라톤계의 재벌 한양마라톤클럽의 이조원님!
다음 오늘 완주하는 것 외엔 시방 아무생각이 없다 하시는 강남러너스클럽에 양시방님!
다음 한사코 김부인 보다는 박부인이 더 예쁘고 착하다 말씀하시는 박부인님!
다음 천석꾼 부자가 5천석이 됐으니 만석꾼 안 부럽고 조상님께 감사하다는 오천석님!
다음 누가 뭐라 해도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주범이니 절대 오해 말라하시는 송주범님!
다음 21세기 신 철강 왕국을 꿈꾸시는 철강맨 강남러너스클럽에 신 철님!
다음 늦게 마라톤을 시작하여 인생의 진미(참맛)를 느낀다는 포항그린넷마의 김진미님!
다음 좋은 기록으로 부부완주상을 받아 광영을 찾았다 하시는 이광영.오혜순부부님!
이상으로 선수들의 소개를 마칩니다. 참고로 이분들은 모두 좋은 성적으로 100Km를
완주 하신 분들입니다. 모두 함께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짝~짝!
혹시 여기 거명되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소풍날 뭔가 재미있고 여럿이 같이 웃을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생각 끝에 떠오른 저의 짧은 소견을 올린 것이니 그냥 너그러이 예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처럼 참으로 참가선수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전혀 엉뚱한 생각으로 지쳐가는 몸을 달래며 무아지경 속에 암사지구를 지나 잠실지구를 거의 달려오니 마주 오는 주자의 긴 행렬은 이제 완전히 끝이 나고 간간히 클럽차원이나 개인적으로 달리고 계시는 주자분들만이 하나 둘씩 눈에 뛴다.
강변 곳곳에서는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서서히 많아진다. 축구를 즐기는 사람, 농구를 즐기는 사람, 인라인을 즐기며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 강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 등이 총망라되어 혼자 또는 가족단위 또 연인끼리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사람마다 어느 것 한 가지 취미생활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건강을 위하여 참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즐기는 것과 빠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하였거늘 마라톤과 관련하여 빠지지는 않도록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하고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청담대교 밑을 지나 영동대교를 향해 가면서부터는 이제 달리는 속도가 나도 몰래 훨씬 느려졌다. 벌써부터 뒷무릎 근육이 댕겨 오고 먹먹하여 힘이 빠진다. 곧 회복되기를 기다려 보지만 이 상황에서 점점 더 힘이 드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한참을 가고 있는데 벌써 앞에 달리고 있어야할 동료 윤석화님이 힘들어하며 눈앞에서 걷고 있지를 않은가 너무 뜻밖이라 사유를 물어보니 허리통증 때문이란다. 비 전문가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걱정되네! 천천히 나랑 같이 가”하고 힘을 북돋아주고 위로하는 것 뿐 이었다. 이후 윤석화님은 곧 회복되어 앞서나갔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얼마동안 걷다 뛰 다를 반복하며 40Km지점에 이르렀을 때 63Km 부분 남자선두로 이태일 코치님이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박병대님이 2위로 달려오고 잠시 뒤 황현철 회장님의 사이클 호위를 받으며 여자선두 심인숙 감독님의 달려오는 모습이 저 멀리 보이는 것 같았다.
이크~! 감독님 앞에서 이런 걷는 모습을 절대 보여드리면 안 되지 하며 얼른 자세를 고쳐 잡고 힘차게 뛰면서 손을 들어 감독님 파이팅! 을 외쳐드리니 미소로 끄덕이며 답 해주신다.
또 이내 걷다가 뛰다를 반복하며 한남대교 밑을 통과하니 반가운 분들이 또 열렬히 응원해 주신다. 고마워서 어찌할 바 모르겠다. 체면상 도저히 걸을 수는 없었다. 힘껏 뛰었다!
반포지구 46.3 Km(제2관문:83Km)지점에 거의 왔을 때 윤양채님과 신선미님이 추월해 가시면서 힘내라고 격려해 주신다. 46.3Km 통과기록 04:54:26초는 그래도 아직 괜찮은 편이다. 지금까지 꼭두새벽 5시부터 장장 5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동작대교부근 고수부지 나무숲엔 수많은 참새들이 집단서식하면서 때지어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짹짹거리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숲으로 분주히 날아다니며 열심히 겨우살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보이는 한강인도교 위에는 자동차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며 바삐 움직이고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한강철교 위에는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부지런히 목적지에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63빌딩의 우아한 풍광이 눈앞에 점점 가까워져 옴에 따라 그 장엄함이 한결 더 높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여의도에 접어들어 53Km 제1관문에 도착했다. 박영석 회장님께서 박수를 쳐주시며 “수고 많았습니다” 하고 따뜻이 격려해주신다. 이곳에는 이명직님 외에도 니치난 정장께서 회장님과 같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뛰었다. 그 외 이지훈님, 정영철님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 여름 소풍날 점심도시락은 회장님께서 직접 선수들에게 먹어 보도록 권해주신 계란 흰자로 만든 빵이었다. 한 조각 먹어보니 참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다. 곁들여 물과 음료수 한잔씩을 더 마시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동자(童子)야 우리 여기 쉬어가자!
쉬어가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지만 단숨에 뿌리치고 느리게라도 달려서 또 다음 목적지인 방화대교 앞 64.4Km 최종 반환점을 향해 고행의 길은 계속된다.
여름 소풍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후편은 곧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기서 말하는 소풍은 조금은 특별한 의미의 소풍으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총 망라하는 사계절 소풍입니다. (전, 후편으로 2회에 나눠 올리겠습니다)
1. 봄 소풍 (출발지 ~ 28.8 km 암사동 반환지점까지)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트라마라톤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운동으로 몇몇 특출한 스타급 선수들이나 고수들만이 즐기는 아주 특별한 운동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차츰 관심을 갖게되었고 도전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드디어 좀 특별한 사계절 소풍 그날이 왔다. 잠원동 채성만 동호회회장님 댁에서 찰밥으로 맛있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04시경 출발해 우리 일행 5명이 함께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 도착한 것은 04시20분 이었다. 수고하고 계시는 대회 관계자 분들과 먼저 도착한 참가선수 분들에게 반갑게 악수로써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짐을 서둘러 맡겼다.
초보 달림이 저의 눈에 보이는 오늘 출전선수들 면면의 각오와 몸가짐은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 선수들도 잘 뛰는 수준급의 선수들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한일 간의 멋진 한판 승부를 기대해 보기도 한다.
행사장 주변 풍경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마라톤클럽 전 운영 스텝과 각각의 임무가 부여된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활동으로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일사분란 함이 느껴졌다.
날씨는 새벽엔 좀 춥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그리 춥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덥지도 않은 간간히 구름이 덮이는 맑은 날씨로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몸 컨디션도 아주 상쾌하여 오늘 기대하는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심인숙 감독님의 지도로 스트레칭을 마치고 모두 출발선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고 곧 이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드디어 출발~!
이렇게 하여 100Km대장정 울트라 봄 소풍은 시작되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어둠을 꿰뚫고 한줄기 도도한 물결처럼 형형색색 장관을 이루며 출발지를 벗어난 우리는 아치형 구름다리를 지나 생태공원이나 다름없는 양재천변 자전거도로에 접어들었다.
가로등불 아래 어슴푸레 비쳐진 제각기 다른 모습의 이름 모를 식물 군락들은 이슬에 젖어 새벽 단잠에서 아직도 덜 깬 모습이다.
굽이치며 흐르는 양재천 물은 고요한 적막을 깨뜨리고 점령군처럼 돌연히 앞마당을 점령해오는 침입자들의 뛰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 놀라 거친 비명을 토하면서 서로 앞 다투어 도망이라도 치듯이 서둘러 탄천으로 흐르는 것 같았다.
초반에는 1Km 당 6분30초 페이스로 무조건 천천히 뛰자며 같이 출발한 동료 김팔영님과의 약속은 벌써 공수표가 된 것일까? 나도 몰래 자꾸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 속도를 줄여본다.
탄천 합류지점 제1급수대에 도착 간단히 음료 1컵을 마시고 응원하여 주시는 용희숙님 박희숙님 등과 반갑게 인사하며 곧장 탄천변을 따라 다음 목적지 복정으로 향했다.
이곳 탄천지역은 생태보전지역으로 주변습지를 잘 조성하여 억새 등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좋은 환경으로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달려 광평교 밑을 통과하니 뜻밖에도 땅꼬박사 유행애님과 김병조님이 어느새 이곳에 와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계신다. 어찌 감격스럽고 고마운지라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약 150여 미터 정도를 더 가니 문기요님, 김선화님 등이 봉사하시는 제2 급수대가 나타난다. 여기 또한 응원 열기 뜨겁고 대단하다. 달리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곳에서도 간단히 물 한 컵을 마셨다.
10Km 지점을 0:59:34초에 통과하고 500 미터쯤을 더 달리는데 반대편 주로에선 벌써 이경열님의 선두유도 사이클이 보이고 뒤를 따라 일본선수 카가 다케노리씨가 단연 1위로 독주하고 있고 2위에 일본선수, 3위에 진병환 선수, 4위 일본, 뒤이어 이문동, 채성만, 진재봉 선수가 차례로 뛰어오고 몇 사람 뒤 이태일님, 심인숙 감독님, 박순례 여사님 등 낯익은 선수들이 1차 반환점을 돌아 달려오고 있었다.
오늘 선두경쟁이 참 볼만한 좋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앞뒤 길게 늘어진 행렬은 선수들과 서로 교차하며 한참을 달리자 드디어 우리도 복정 부근의 12.3Km 반환 지점을 01:13:11초에 통과하게 되었다. 이제 부터는 오던 길을 되돌아 한강 합류지점을 향해 달려간다.
지금까지는 길가에 가로등불이 환하게 비쳐주어 달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나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희뿌연 구름사이로 수줍은 듯 하늘이 살짝 파란얼굴을 내밀고 단체로 특별 소풍 나온 우리들을 조용히 환영해주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일찍 새벽 운동 나오신 분들이 가끔씩 눈에 뛰었다.
날은 밝아 환해지고 얼마를 더 달렸을까 지금까지 동반주하던 경쟁자 김팔영님은 어디서 새로운 힘이 솟구쳤는지 매정하게 나를 뒤로 하고 혼자 앞서 나간다.
20Km지점 통과기록 1:59:57초는 Km당 6:00분대로 예상보다 상당히 빨리 달린 것이다.
한강 합류지점에서는 천달사 김대현님과 이장호님이 깃발을 들고 주로를 유도하며 응원해주신다.
이제부터는 암사동을 향해 방향을 틀어 종합운동장부근을 막 지날 즈음 김은영님께서 반가워하며 애교 넘치는 미소와 응원으로 피로를 확 가시게 해주신다. 임광선님도 디카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며 "형님 힘내세요!" 하고 응원해준다. 고맙다 인사하고 또 계속 달린다.
맞은편에서는 벌써 선두그룹이 달려온다. 일본 선수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2차 반환점을 돌아 되돌아오고 있다! 진병환 선수와 일본선수가 나란히 2. 3위로 달려오고 뒤이어 진재봉선수, 채성만 선수 등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우리의 희망인 동호회회장 채성만 선수의 표정이 몹시 힘들어 보이질 않는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초반전인데 이것 큰일이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면 안 되는데 어찌하면 좋은가 부상의 후유증이 참 오래간다 생각하니 또 무리할까 싶어 걱정이 됐다.
이런 생각도 잠시이고 서로 다른 방향의 두 행렬이 점점 더 멀어 지는 것은 순식간 이었다.
이런 달림이 들의 긴 행렬은 2번째로 서로 마주보고 교차하면서 달리는지라 이제 상당히 익숙하여 별 지루함 없이 이내 암사동 반환지점에 이르렀다.
구횃불님 등이 수고하시는 급수대에서 소풍날의 도시락으로 주먹김밥 등의 푸짐한 먹 거리로 허기와 갈증을 해소하고 나니 소풍객들은 대 만족하여 이 아니 좋을 손가?
극락정토(極樂淨土) 따로 없고 마라민국 백성들 격양가(擊壤歌)소리 드높다.
이렇게 봄 소풍의 대단원은 끝이 났다.
2. 여름소풍 (암사동 28.8 ~ 53 km 여의도 제1관문 지점까지)
이제부터는 수려한 한강변을 우측에 끼고 25Km 남짓 여의도까지 기나긴 거리를 가을속의 여름날 뜨거운 햇살과 더위를 피해 즐거운 소풍을 떠난다. 즐거워야 할 소풍날이 즐겁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오던 길을 되돌아 달리면서 마주 오는 주자의 면면을 살피며 가볍게 손을 들어 서로에게 힘을 외쳐보는 것은 달리는 고통을 잠시라도 잊고 덜어 보기위한 자기최면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이제는 몸이 완전히 풀렸는지 서서히 나를 추월하며 앞서나가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처음 페이스에서 별 차이 없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려오고 달려간다.
뛰는 선수마다는 제각기 다른 독특한 폼으로 달리고 있다. 몇몇 주자는 벌써 힘들어하는 선수도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단점을 보완하여 제작하였다는 가슴과 등에단 배번은 처음에는 너무 딱딱하여 불편할 것 같았는데 막상 뛰어보니 조금도 불편함이 없고 참가 선수의 이름을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오히려 좋은 것 같았다.
특히 일본 선수들은 배번 색깔로써 얼른 식별이 가능하여 뛰면서 간간히 보이는 일본선수에게 힘내라고 서투른 일본말로 “간바테” 또는 “화이토”를 외쳐주니 미소로 답해주고 “하이” 또는 “아리가토”하며 좋아하는 선수들이 참 많았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서로 안면은 있으되 정확히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분 들이 많이 있다.
달리면서 보니 참 재미나는 이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아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혀 지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 끝에 잠시 스쳐지나간 생각들을 모아 이 기회에 소개할까 합니다. 달리는 도중 지루함도 덜고 힘든 것도 잊어 보기위해 생각한 것들을 말입니다.
자~그럼 지금부터 쟁쟁한 참가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오늘 대회에 본인 최고기록을 수립해 만천하에 반드시 공개하시겠다는 강공개님!
다음 세상에 태어나서 다른 것은 다 고쳐도 절대 성 만은 고치지 말라하시던 고칠성님!
다음 아무나 상대하지 않고 항상 울트라급 메너 좋으신 분만 상대하신다는 윤상대님!
다음 서울울트라마라톤의 선진화는 기필코 본인이 이루고 말겠다하시는 김선진님!
다음 마라톤으로 단련된 체력은 해일이 밀려와도 끄떡없다 큰소리치시는 박해일님!
다음 달리기는 건강을 위해 취미로 하지만 가진 돈은 2조원이나 되어 평생을 써도
다 못쓰고 죽는다하시는 마라톤계의 재벌 한양마라톤클럽의 이조원님!
다음 오늘 완주하는 것 외엔 시방 아무생각이 없다 하시는 강남러너스클럽에 양시방님!
다음 한사코 김부인 보다는 박부인이 더 예쁘고 착하다 말씀하시는 박부인님!
다음 천석꾼 부자가 5천석이 됐으니 만석꾼 안 부럽고 조상님께 감사하다는 오천석님!
다음 누가 뭐라 해도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주범이니 절대 오해 말라하시는 송주범님!
다음 21세기 신 철강 왕국을 꿈꾸시는 철강맨 강남러너스클럽에 신 철님!
다음 늦게 마라톤을 시작하여 인생의 진미(참맛)를 느낀다는 포항그린넷마의 김진미님!
다음 좋은 기록으로 부부완주상을 받아 광영을 찾았다 하시는 이광영.오혜순부부님!
이상으로 선수들의 소개를 마칩니다. 참고로 이분들은 모두 좋은 성적으로 100Km를
완주 하신 분들입니다. 모두 함께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짝~짝!
혹시 여기 거명되신 분들께서는 절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소풍날 뭔가 재미있고 여럿이 같이 웃을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고 생각 끝에 떠오른 저의 짧은 소견을 올린 것이니 그냥 너그러이 예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처럼 참으로 참가선수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전혀 엉뚱한 생각으로 지쳐가는 몸을 달래며 무아지경 속에 암사지구를 지나 잠실지구를 거의 달려오니 마주 오는 주자의 긴 행렬은 이제 완전히 끝이 나고 간간히 클럽차원이나 개인적으로 달리고 계시는 주자분들만이 하나 둘씩 눈에 뛴다.
강변 곳곳에서는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서서히 많아진다. 축구를 즐기는 사람, 농구를 즐기는 사람, 인라인을 즐기며 속도감과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 강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 등이 총망라되어 혼자 또는 가족단위 또 연인끼리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사람마다 어느 것 한 가지 취미생활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건강을 위하여 참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즐기는 것과 빠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고 하였거늘 마라톤과 관련하여 빠지지는 않도록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하고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청담대교 밑을 지나 영동대교를 향해 가면서부터는 이제 달리는 속도가 나도 몰래 훨씬 느려졌다. 벌써부터 뒷무릎 근육이 댕겨 오고 먹먹하여 힘이 빠진다. 곧 회복되기를 기다려 보지만 이 상황에서 점점 더 힘이 드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한참을 가고 있는데 벌써 앞에 달리고 있어야할 동료 윤석화님이 힘들어하며 눈앞에서 걷고 있지를 않은가 너무 뜻밖이라 사유를 물어보니 허리통증 때문이란다. 비 전문가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 “걱정되네! 천천히 나랑 같이 가”하고 힘을 북돋아주고 위로하는 것 뿐 이었다. 이후 윤석화님은 곧 회복되어 앞서나갔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얼마동안 걷다 뛰 다를 반복하며 40Km지점에 이르렀을 때 63Km 부분 남자선두로 이태일 코치님이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박병대님이 2위로 달려오고 잠시 뒤 황현철 회장님의 사이클 호위를 받으며 여자선두 심인숙 감독님의 달려오는 모습이 저 멀리 보이는 것 같았다.
이크~! 감독님 앞에서 이런 걷는 모습을 절대 보여드리면 안 되지 하며 얼른 자세를 고쳐 잡고 힘차게 뛰면서 손을 들어 감독님 파이팅! 을 외쳐드리니 미소로 끄덕이며 답 해주신다.
또 이내 걷다가 뛰다를 반복하며 한남대교 밑을 통과하니 반가운 분들이 또 열렬히 응원해 주신다. 고마워서 어찌할 바 모르겠다. 체면상 도저히 걸을 수는 없었다. 힘껏 뛰었다!
반포지구 46.3 Km(제2관문:83Km)지점에 거의 왔을 때 윤양채님과 신선미님이 추월해 가시면서 힘내라고 격려해 주신다. 46.3Km 통과기록 04:54:26초는 그래도 아직 괜찮은 편이다. 지금까지 꼭두새벽 5시부터 장장 5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것이다.
동작대교부근 고수부지 나무숲엔 수많은 참새들이 집단서식하면서 때지어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짹짹거리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숲으로 분주히 날아다니며 열심히 겨우살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보이는 한강인도교 위에는 자동차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며 바삐 움직이고 있고, 그 너머로 보이는 한강철교 위에는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부지런히 목적지에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63빌딩의 우아한 풍광이 눈앞에 점점 가까워져 옴에 따라 그 장엄함이 한결 더 높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여의도에 접어들어 53Km 제1관문에 도착했다. 박영석 회장님께서 박수를 쳐주시며 “수고 많았습니다” 하고 따뜻이 격려해주신다. 이곳에는 이명직님 외에도 니치난 정장께서 회장님과 같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뛰었다. 그 외 이지훈님, 정영철님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 여름 소풍날 점심도시락은 회장님께서 직접 선수들에게 먹어 보도록 권해주신 계란 흰자로 만든 빵이었다. 한 조각 먹어보니 참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졌다. 곁들여 물과 음료수 한잔씩을 더 마시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武陵桃源)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동자(童子)야 우리 여기 쉬어가자!
쉬어가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지만 단숨에 뿌리치고 느리게라도 달려서 또 다음 목적지인 방화대교 앞 64.4Km 최종 반환점을 향해 고행의 길은 계속된다.
여름 소풍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후편은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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