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교각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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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3-03-05 05:50 조회1,000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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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 두 대회를 달렸습니다. 3월 1일 잠실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삼일절대회와 3월 3일 여의도에서 출발하여 강변을 달렸습니다. 잠실 삼일절대회는 손을 번쩍들어 만세삼창을 하며 삼일절 기념행사를 대신한다. 머리에 각(角)을 세운 뿔이 하늘을 수없이 찌르며 뛰쳐나간다. 우리 선조들은 무소 뿔을 몸에 지니기만 해도 최상의 콘디숀에서 최고의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온다. 유목민은 길을 떠날 때 가죽허리띠 하나를 가지고 떠난다고 한다. 먼길을 가다가 허기나 외로움이 오면 단호히 그것을 졸라매기 위해서다. 필자는 마라톤대회를 나가면서 뿔 달린 모자를 들고 간다. 천지는 만물에 있어 그 아름다움만을 오로지 가질수는 없게 하였다. 때문에 뿔이 있는 소는 윗니가 없고,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범은 뿔이 없다. 날개가 있으면 다리가 두 개 뿐이다. 좋은 것만 골라서 다 갖는 이치란 없다. 세상 이치가 이러한데 윗니가 있는 달림이에게 뿔이 있으니 기괴하고, 한편으론 웃음을 자아낼 수 있었다. 두 마라톤에서 머리에 각(角)을 세우며 달리는 의미를 오덕(五德)을 그리며 우보(牛步)처럼 간다. 참을 인(忍), 정신 혼(魂), 사랑 애(愛), 부자 부(富), 뿔 각(角) 이다. 인(忍) 지난 날 막대한 부를 이룬 사람들 중에서는 강한 인내력을 가지기위해 협력자의 도움을 빌린 사람도 있다. 그들이 특별히 힘을 단련하려고 했던 것은 혹독한 환경이 느닷없이 닥쳐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이라는 협력자 만큼 인내를 빌리기도 하고 인내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으로는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혼(魂) 동물들 가운데 가장 나약하다는 인간,다가온 새 봄과 더불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시작한 들 무엇을 이루겠어 하며 주저앉으려 한다면 혼(魂)을 새롭게 하기 좋은 시기 새 봄이다. 파별천리(跛鼈千里)라고 반보를 가더라도 쉬지 않는 자라가 천리를 간다 하듯이 지금 한 발짝 내딛는다면 천리를 갈수 있습니다. 애(愛) 소는 희생과 자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지독지애(祗犢之愛)란 말이 있습니다. 어미소가 어린 소를 핥아주는 모습에서 한없는 자애로움을 볼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마라톤을 지독지애 하려 합니다. 부(富) 소는 우직함이 있고 무소의 뿔은 옛부터 富를 불러오고 화를 막아준다고 전해와서 몸에 지닌다. 각(角)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했다. 무소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같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한다. 각을 세우고 발걸음을 옮겨 공중부양 할 때 창(槍)이 하늘을 찌를 수 있는 의용이 있다. 이러한 오덕(五德)을 세우고 뒤뚱거리며 달리면 아무리 감정이 메말라 강변의 콘크리트 다릿발처럼 무뎌 있어도 마주하는 사람마다 흘깃거리며 뿔을 본다. 썬그라스로 가려져 있는 본인은 그들의 희소(喜笑)가득한 시선을 즐기고 있었다. 빗겨 지나가며 뿔을 보는 순간 귀를 맴도는 구호들이다! "아~앗, 뿔이다" "멋! 있습니다" "대박이다" "멋져부려" 무거웁지 않아요? 네! 무거워요 자전차를 타고 가던 한 중년여성은 뿔을 보는 순간 혼잣말로 "응응응"댄다 그 여성분의 응응응거림은 뿔달린 모습이 기괴하기도 하고 의아하며, 처음이기도 하고,재미도 있고, 익살스러우며, 거추장스럽고, 낯설고 생경하며, 유별나서 마스크안에서 응응응 했을 것이다. 그 소리에 답례로 응(應)으로 맞장구 친다. 반환점을 돌아서면 서해로부터 불어오는 봄 바람 하늬바람이 가슴을 때리고 뿔을 후린다. 발이 무뎌져 엎드러진김에 쉬어간다고 마침 길 섶의 트레일러형 화장실(1일 임대시 20만원 상당의 간이 변소)로 들어간다. 뇨통을 때리는 폭포수같은 소 오줌줄기 소리와 같이 시간도 뇨통을 때리며 c~8자를 그린다. 무소의 뿔은 지칠만도 하다. 잠실운동장을 수 십배 넘는 밭떼기를 쉴 틈도 없이 부려댄다. 밭을 갈고 갈아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소는 이~랴 해도 들은 척도 않은 채 멀뚱히 눈방울만 껌뻑이며 서서 있자 소 주인은 라이타를 꺼내 불을 켜 소 궁덩이에 대자 어술렁이며 가듯 달림이는 몸의 털을 하나 골라 잡고 힘 껏 댕겨 뽑으면 몸에 촛농이 떨어지듯 따끔할 때 관절의 통증을 오롯이 몰아내며 이~랴 한다. 뿔도 가고 나도 간다. 교각살우(橋角殺友)라고 하듯이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의 우행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오덕(五德)을 전면에 내 세우고 머리에 각을 세우며 모자와 뿔의 중압감으로 고개가 힘이 들고 짓 눌러도 요즈음처럼 웃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세상에 마주치는 그대들이 희소(喜笑)하며 달리면서 몸의 통증을 조금이라도 꾸겨넣고, 여러번 강조해도 귀담아 듣고 아로새겨야할 말 교각살우(橋角殺友)로 달릴 수 있다면 뿔로 각을 세우며 달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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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환영님의 댓글
박환영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요즘들어 회사일니아 가정에 초심을 잃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마음속에서 뿜어 솟는 무언가를 얻고 갑니다.
박환영님의 댓글
박환영글이 좋아 발췌해 갑니다. 양해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