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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바다마라톤에서 얻을 수 있는 3%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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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11-05-31 13:48 조회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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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라톤대회는 아주 간편한 복장의 민소매 런닝티를 입기에 제격이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환하게 드러내놓은 살갗을 실크처럼 감싼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추어 5~4~3~2~1~0으로 이어지며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뒤로 한채 출발을 한다.


이곳 월드컵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였으나 이제는 완연한 녹색의 공원으로 변해진 길을 구비 돈다. 공원의 길은 차도가 아니므로 넓지 않다. 앞 선 주자 등을 바라보며 달려간다. 공원 산책로를 10 여분 남짓 달리며 관절을 풀고 몸을 풀 수 있는 구간으로 마중물(지하수를 끌어 올리기위해 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의 물)과 흡사한 점이 있다.


한강변을 접하면서 둔치위의 강변북로 다리와 주로가 강물을 역행하며 나란히 간다. 서울의 도시는 음울하고 무미건조하나 잠시 그 곳을 벗어나면 강 남북을 가르고 흐르면서 자연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며 주로에 그 유별난 윤곽을 부여하는 강물은 일종의 성스러운 삽입절과 같아서 달리기 코스에 각별한 매력 포인트가 되어 주변의 공간이 달림이들에게 매혹적 지배력을 행사한다.


아침 햇살이 강변에 부챗살처럼 퍼지며 일렁이는 물결따라 물 무늬가 다리 난간 콘크리트벽과 철재 구조물을 다양하게 아로새긴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조명과 내레이션이 어울어지는 장엄한 멀티미디어 쇼가 물고기의 비늘 모양을 형성하기도 하며 다양한 무늬가 출렁이며 아름답게 장식되어 그 길을 달리는 주자들에게 생동감을 연출해 낸다.


아름드리 기둥을 눈인사처럼 스쳐지나가며 레이져 쇼를 보는 눈은 휘둥글하다. 그러한 쇼를 볼수 있는 것은 그 길을 달리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특혜같은 것이다.


10km를 지나면서 기온이 가파르게 오른다. 봄 냇물 따스한 것은 오리가 먼저 안다고 한다는데 그 많던 오리들은 따스해진 강물에 싫증을 느꼈는지 보이지 않는다. 달리는 몸은 열에 대해 빠르게 반응한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체내이 열이 발생하면 뇌의 시상하브는 자율신경을 통해 피부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36~38℃ 사이로 끌어 내리게 된다.


체온이 상승하면 먼저 심장 박출량이 증가하면서 열로 인한 근육의 경련은 더운날 달리면서 수분과 염분이 소실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서 라도 5km급수대의 물을 번갈아 마신다. 물을 먼저 음수하고 다음 10km 급수대에선 스포츠음료로 염분과 포도당이 함유된 음료수 마신다.


반환점인 영동대교를 향하는 주로는 강물과 역행하며 강물이 흐를 수 있을 정도의 미세한 언덕을 척척 달린다.강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간다. 다리로 인해 그늘진곳을 벗어나면 길 섶의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 바람결따라 까딱이며 손사래치듯 이방인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황갈색의 묶은 풀 갈대가 녹색의 새 풀들과 키재기라도 하는듯이 키를 겨누며 그곳을 굳게 지키며 본연의 임무를 끝내고 초록의 풀들에게 바톤 텃치를 할 태세다. 그 풀들이 펼치는 둥근곡선의 자세가 풀의 미덕이다. 풀의 유연하고 의젓한 사명감에 눈길을 두며 넋을 놓고 쳐다 보느라 입을 허벌레 벌린채 약 5분간을 다물지(복식호흡으로 달린다) 못했다.


영동대교아래 반환점을 돌아서기 전까지는 두 다리는 사이 좋은 연인처럼 쿵짝쿵짝(♪ -♩,4/4박자)했다. 반환점을 돌아서면서 왔던 거리를 돌아가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한 발이 땅에 닿자마자 다른 한쪽 발이 땅을 박차고 튀어 올랐다. 두 다리는 마치 티격타격하며 같이 있으면 안 될 성 싶은 사이나뿐 고부간의 갈등을 빗는듯 심통을 부린다. 그 곳은 마치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박지성선수가 바라보는 상대방인 바르셀로나 골대처럼 아득하고 멀기만 하다.


25km를 지나면서 20~30대로 보이는 여성주자 뒤를 따랐다. 포기할 수 없는 이 마라톤을 완주라는 목표로 달릴려면 너무 무거운 짐으로 스스로 지치지 않으려는 지혜인 것이다. 여성주자 챙모자뒤로 삐쭉내민 꽁지머리에 발을 맞춘다. 발이 맞었다 싶을 때 엉덩이로 눈길이 간다. 엉덩이를 조금 해학적으로 떠올려 본다. 20대의 여성 주자의 엉덩이는 방뎅이라고 부른다.


꽃다울 芳자를 쓴다. 보고만 있어도 씰룩이는 모습에 숨이 턱 막힐 만큼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엉덩이를 3분 이상 따르지 않는다. 3분을 넘기면 오버페이스라는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린다.아름다운 장미꽃에 까시가 있듯이 말입니다.


성학에서는 "자신과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고" 이로 인하여 정상적인 성행동을 못하게 되지 않는다면  그 성행동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달리면서 씰룩이는 여성주자 엉덩이를 따르거나 눈요기는 죄가 아니다 무죄다(탕 탕 탕)


30km 급수대에서 허리꿰춤에서 파워젤을 꺼내 물과 같이 아귀대다 꿀떡 삼킨다. 꿀떡보다 더 달다.그 달콤한 맛에 몸의 통증도 함께 꾸겨 넣는다. 악사들이 현란한 선율로 연주하면서도 서로간의 조화를 도모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피리,대금,아쟁의 악기가 따로 또 같이 선율을 내는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제 맛을 내는데 제멋대로는 안된다. 그 속에 질서와 절묘한 어울림이 있어야 하듯이 마라톤에서 코스,날씨.몸의 콘디숀의 절묘한 어울림이 있어야 무리 없이 잘 달릴 수 있다.


한강변의 주로는 언덕이 없이 밋밋한 코스로 달리기 좋다. 아침에 출발을 했으나 반나절이 지나면서 더위 먹은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린다.땡 볕을 달리다가 다리로 인해 그늘진 곳을 들어서면 마치 여름철 밖에서 집에 들어와 냉장고 문을 열고 서 있는것처럼 서늘한 강바람이 몸을 식혀준다. 하늬바람이 가슴속을 빗질해주는 그 정화가 그나마 있어 달리는 나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골인지점을 향하는 마지막 다리 성산대교에서 강물과 이별하고 월드컵공원으로 오른다.저 강물은 1시간 남짓 흘러서 바닷물이 된다. 바닷물은 3% 정도의 염분이 섞여 있다. 3%의 염분이 있어서 썩지 않듯이 필자의 생활에서 3%의 시간(1일중 43분)을 나를 위해 쓰여진다면 썩지 않을 것이라는 바램이다. 바다마라톤을 달리면서 바닷물의 염분의 역활에서 얻은 지혜는 덤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다리로 인해 그늘진 곳이 있어 더위에 지친 달림이를 정화해주고 바닷물의 3%의 염분이 강물을 품을 수 있는 것처럼 3%의 소중함을 조각난 반나절을 달리면서 일깨워주는 바다마라톤레이스 였습니다.(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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