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혹서기 대회에 얽힌 추억과 회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필두 작성일11-06-15 13:00 조회1,208회 댓글3건관련링크
본문
오늘 아침에 혹서기대회에 단체신청을 하다가 제 카페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혹서기대회에는 네번 참가하여 세번은 완주를 했습니다.
2008년에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물만 끼얹고 뒤풀이에 함께 했고,
2009년에는 아예 뒤풀이에만 같이 한 황매산 님이 저 세상으로 

가시는 바람에 이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게 유감입니다.
================
1. 첫 발걸음
완주
1)2006년 8월 12일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몇달전이었습니다. 혹서기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펀런클럽의 배추님께 부탁을 했습니다.
마라토너라면 한번쯤은 꼭 뛰어보고 싶은 대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무더운 날 자기한계에 도전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그러나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아 두려웠습니다.
이번에는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등에 붙이는 선전물도 잃어버렸습니다.
목요일에는 고단백을 섭취한다고 소고기를 사서 하나도 남겨놓지 않고 찬빈이하고만
먹어서 아내가 화가 난 일이 있었습니다.금요일에 다시 구워주었지만.
문제는 그 전날 마라톤모자를 찾았는데 없어서 못데마트 아식스매장에서
모자와 상의,양말을 샀습니다.
준비물
74,000원 매드락운동화:산악마라톤인줄 알아서 샀다, 마라톤공구에서.
32,400원 쇠고기(채끝,등심 각1근)
31,900원 고어텍스모자(아식스)
27,000원 상의(아식스)
10,000원 양말(발가락,보통양말)
mp3플레이어
사진기
파워젤2개
2)대회를 마치고 나서
참으로 부끄러웠던 날이었다. 엽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배추님께서 "꼭 완주하세요"라는 말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회에서 포기하면 앞으로 헤쳐나갈 삶에 질곡으로
다가올 것 같아 달렸습니다.
쥐가 세번이나 났습니다.
첫번째는 두바퀴 반을 돌고 계곡에서 물을 적시려고 할 때 오른쪽 장딴지에 났습니다.
그때 얼음병을 돌로 깨서 쥐를 잡아주셨던 달림이 분께 감사드립니다.
희말라야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오면서
죽어가는 등산인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비윤리적인 산악인도 있는데......
두번째는 사진을 찍는 분이 풀어주셨고,
마지막 다섯바퀴 3km지점에서 다시 쥐가 났을 때 부드럽게 풀어주신 자원봉사님께
애정과 연대를 보냅니다.
그런데 부끄러웠던 점은 지쳐 쥐가 나 쓰러진 몇몇 달림이를 못본체하고
완주에만 급급했던 것이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가장 먼저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살았다"고
그가 물었습니다. 기록은 5시간 48분이라고 했습니다.
한여옥 님께도 전화를 했습니다.
송계수 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관악산 입구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두번째 참가
완주
20070811-혹서기대회
2007.8.11.새벽에
혹서기대회에 갑니다.
영 자신은 없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목요일까지 입에 술을 댈 정도로 진지함이 없어졌습니다.
어제 밤에는 평소에 잘 따르지도 않는 막내 찬명이가 제가 대회 끝나고 먹을
안주꺼리를 사러 시장에 가는데 울며 따라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별탈없이 완주하고 뒤풀이에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싶어집니다.
만일 제게 탈이 난다면 그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가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찬영이,찬빈이에게 미안한 일이지요.
아내에게는 저의 부재가 행복으로 다가가기 바라며.......
지리산 님께서 예전에 AS를 맡긴 시계가 돌아오지 않아
며칠전 지리산님께서 자기의 시계를 빌려주신다고 택배를 보내주셨습니다.
늘 마라톤대회를 앞두고는 자신이 없습니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습도 별로 하지 않아서 더 그랬습니다.
대회날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기도 했고 목요일까지 술을 마셨고
마음의 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건 작년에 한번 뛰어보았고 2주전에 한번 달려보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5시간 안에는 들어오고 싶다고 하니 좀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들렸고......
5지점까지는 km당 5분 10초에 너무 빨르다는 반장 님의 우려와 이번에는 포기하면
10만원 내야 한다고 하시기에 달렸습니다.
작년에는 무려 쥐가 세번이나 났는데 올해에는 단 한번도 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웠던 점은 배너를 준비하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올해에는
"공무원의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라!"를 검은 색 바탕에 흰 글씨를 써서 달고 달렸어야했는데......
그렇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저는 뒤풀이 술자리를 주로를 달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지라 사람들과의 만남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마셨습니다.
반장님, 사진봉사를 해주신 제플린 님, 바빠서 먼저 가신다고 전화를 주신 이장 님,송구라 님,
남궁만영 님과 엽기천사 님, 김영아 님, 술을 주신 서울마라톤 부회장 님!
반가웠습니다.
2007. 8. 12. 아침에




세번째 참가
20080803-혹서기 대비 반달모임(과천 동물원에서 1)
04:20 눈뜸
04:20~04:40 전날 요리를 하고 남은 설겆이를 함
05:00~05:30 카페에 글을 씀
06:00 집을 나섬
1번버스를 타고 신림역에서 내려 신림역에서 2호선에 모을 싣고
사당역에서 대공원행 4호선 지하철으로 환승함.
08:00~10:38 14킬로미터만 달림
달리기는 게 싫었습니다.
이젠 의욕이 없습니다.
걸어내려오다가
신선한새벽님과 처음처럼 님과 같이 막걸리를 마시려고 술을 샀음.
-10.000원씩 갹출
술
-16,000원막걸리 (2,000*8)
안주
-6,000원 만두(3,000*2)
-2,000원 계란(6개)
-5,000원 비빕밤
-1,000원 뻥과자
중간에 안주가 모자라
-3,000원 오징어구이
-3,000원 떡복이
-3,000원 ?
술을 마시고 걸어오다가 처음처럼님이 지하철 역에서 음료수를 사주셨음.


포기
20080815-혹서기마라톤대회
04:30 눈뜸
05:30 집을 나섬
05:36 5530 버스를 탔음
버스 안에서 사진기를 챙겨오지 않은 게 생각이 났습니다.
06:50 반장님 만남
이장님이 오셨다가 일행과의 일정이 있어 먼저 떠났셨습니다.
동마 이후 거의 연습을 하지 않아 하프코스만 달리고 그만 두었습니다.
사진촬영 반장님 삼성카메라
입구에서
반장님
이장님
처음처럼님

술자리 오신 분(순서 대로)
처음처럼 님
이장님
황매산 님
반장님

늘 그랬지만 제대로 연습도 하지 않으면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몸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번 8월 15일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는 혹서기마라톤대회를
앞 두고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저에게 마라톤을 권유했고 함께 참여연대 홍보물을 붙이고 달렸던
'처음처럼' 송계수 님이 자기는 30km만 달리고 말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작년에도 술을 마시고 싶어 하프만 달리고 말았기 때문에
올해에는 꼭 끝까지 달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게 해준 계기는
무라까미 하루키의 책과 '참여연대'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주로를 달릴 때 응원하는 분이나 달림이 분들이
"참여연대, 힘 내라"라고 외쳐주셨습니다.
그런데 좀 안타까웠습니다.
단지 우리 둘이보다는 열 명, 스무명, 아니 몇 십 명이 무리를
이루어 앞으로 나아가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라톤을 하신 분 참여연대 회원분들 중에서
저희들과 같이 달리실 분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20090809-혹서기 대회 대비 연습



네번째 참가
완주
처음처럼 09.08.14. 08:45
참여연대 자보 달고 같이 뛰겠습니다.마음 같아서는 42.195 뛰려 하는데 뛰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대공원에 옵니다.
포사랑 09.08.14. 22:26
오늘저녁 여러차례 휴대폰으로 전화를 드렸으나 받지않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내일 혹서기 마라톤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내일도 날씨가 무척이나 더울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날씨에 마라톤을 하는것은 체력적으로 커다란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혹시라도 레이스도중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끼신다면 중도에 레이스를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이세상에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요...
아무쪼록 당숙께서 건강하게 무사히 뜻하신바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anarchist 09.08.15. 05:27
이 아침 길을 떠납니다. 끝까지 달려 들어오고 싶은데 몸이 따를지.....
뽀로로 09.08.15. 20:24
암만 젓같은 치하에서 살더라도
처음처럼 09.08.17. 06:55
혹서기 마라톤 대회 끝내고 집은 잘 들어가셨는지요.사진을 보니
2009년 여름날.아름다운 추억 입니다.
아무튼 나이들면 아나님과 할 얘기는 많을 듯 싶습니다.
을지훈련 잘 하시고 편한 날 언제 한번 집에 오세요


이번에 만큼은 꼭 완주하고 싶은데 ......

며칠 전 23km를 달렸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풀코스에 도전합니다
마라톤을 한 지 7년에 접어들지만 이번만큼 연습도 하나도 하지 않고
'닭 털도 뽑지 않고 그냥 처 먹으려는 고얀 심보'로 나섭니다.
준비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으나 자기강제를 하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할 것 같아 참여연대 배너를 달고 참가할 계획입니다.






2010년 화대종주 대회로 참가하지 않았음.


댓글목록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허필두님 반갑습니다.
영 보이질 않아 어디에 계시는지 궁금했었는데 결국 혹서기 대회가 찾아냈군요.
몇 년전에 서울울트라 마라톤에서 '채식주의자'라고 하시어
전복죽 대신에 떡을 준비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번 혹서기에는 완전 채식으로 준비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허필두님의 댓글
허필두 작성일
이장호 선생님께,
2010년 하남 엠비시 마라톤 대회에서 뵌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동안 아주 게을러져 마라톤 연습을 게을리하여
연습도 하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여 고생만 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일요일 반달에 한번 간다하면서도.......
이제 가봐야지요.
"이번 혹서기에는 완전 채식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그래도 예전에 반달에 가면 두유도 나오고 좋았습니다.
반달이나 혹서기 연습주,아니면 대회날 뵙겠습니다.
김병욱님의 댓글
김병욱 작성일지금도 가끔씩 황매산이 꿈 속에 나옵니다. 일요일 오산종주 끝나고 영아씨와 함께 벽제화장터를 지나며.....황매산을 그리워했습니다.하염없이 되새겨지는 안타까움....허선배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혹서기 대회 잘 치르시길......지리산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