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대회야! 마라톤 대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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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태 작성일09-08-28 03:59 조회3,7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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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혹서기대회 관전평은 제 아내가 기록한 것입니다.
먹기 대회야 마라톤 대회야?
8월 15일.
올해은 무더위가 늦게 시작되어 무척이나 더운 날씨이다.
삼복더위에서도 말복이 제일덥다고 하니 말복이 조금지난 광복(절)이니 아니 덥겠는가?
오늘이 올여름의 최고기온이라니 날짜한번 기가막히게(혹서기 답게) 잡았다.
남편이 마라톤을 시작한것은 2003년 쯤으로 기억된다.
체중조절이라는 핑계로 시작할때만 해도 쌍손을 들고 환영했다.
몸무게가 90키로가 넘어 80키로까지만 뺀다고 시작하였다.
얼마나 갈런지...
속으로 제발 꾸준히 마라톤을 하여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다.
얼마동안의 연습으로 회사에서 하프도 참가하더니 6개월정도 지나서
도로아미 타불이다.
몸무게는 한 5키로 빠졌는데 잦은 회식/야근등으로 힘들어서 못한다 한다.
그가 다시 마라톤을 시작한것은 4년전쯤으로 기억한다.
야근을 전담으로 해서 낮에 시간이 있을때 체중조절및 체력관리를 위하여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다시 시작하니 힘들다고 하더니....
조금지나니 모든 스케줄이며 생활습관이 모두 마라톤에 맞추어져 있었다.
거의 미쳐있는수중이였다.
일요일날 마라톤 스케줄, 친구도 마라톤 친구, 운동화는 마라톤화 , 집에서 입는 옷도 마라톤
기념품,식사조절을 위해 밥상에서도 탄수화물 타령 하물며 마라톤 코스를 답사한다고 괜히
차를 끌고 지방까지 내려갔다 올라온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2006년 첫 풀코스를 완주하고는 무슨 개선장군마냥 목이 힘이 들어갔다.
첫 풀코스 완주메달, 기록증, 사진을 거실의 가족사진옆에 턱하니 걸어 놓아 무슨 진짜 괜찮은
상을 탄것처럼 행동하기도 하였다.
사실 남편이 마라톤을 좋아하긴 해도 잘 뛰지는 못한다.
겨우 서브4를 달성했다. 그것도 20번을 넘게뛰어서...
지금도 기록은 4시간 ~4시간 30분사이입니다. 컨디션이 좋은면 서브4도 하구...
봄가을대회는 그렇다고 쳐도 8월 15일 마라톤을 한다기에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땡볕에 그냥 있기도 힘든데 무슨 4시간넘게 달리기를 하냐구요?
1200여명의 마라톤 주자를 보니 마라톤을 좋아 하는 사람이 많긴 많구나 하고 느꼈다.
이 한여름에도 이렇게 많으니...
주자에 가족까지 포함하여 한 2000명의 군중이 동물원 외곽 코스에 밀집되어 있다.
남편은 서울마라톤주최대회가 가장 좋단다.
일요일도 반달인가 온달인가 거의 매주 나간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상관없다.
1년에 3번 마라톤 대회를 주최 한다고 한다.
혹서기 코스가 시원하여 피서 삼아 오자고 하여 아침부터 나섰는데..
이게 무슨 고생이람.
근데 생각보다는 혹서기 코스가 시원하였다.
초반에 2바퀴코스(외곽및 동물원안쪽)는 햇볕인데 나중의 산악코스는 거의 그늘이여서
약간 춥다고도 느껴졌다.
그렇다고 쳐도 요새 한달간 연습도 못하고 해서 한 20키로 뛰고 포기할줄 알았다.
근데 외곽코스를 2번 왕복해도 계속 뛴단다.
휴식기간이 길어 몸에 축척된게 많으니 뛸만 하다고 한다.
아이들과 김밥을 먹고 음료수를 먹고 해도 시간이 왜 이리 안가는지...
외곽 3바퀴를 뛰고는 음료수를 한잔 받아 들고 잠시 쉬는가 싶더는 다시 출발한다.
뭐좀 먹고가라고 하니 군데 군데 먹을거리가 많아서 많이 먹어 배가 너무 부른다 한다.
뭘 먹었냐고 하니,음료수는 말할것도 없고, 아이스크림,떡,건빵, 메론,방울토마토 등...
무슨 마라톤대회가 먹을게 이리 많담. 먹기 대회야? 마라톤 대회야?
출발 3시간이 지나니 졸리고 지루하다.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야 힘들어도 자기자 좋아서
하는 운동이니 힘든줄 모를텐데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지루하다.
사실 늦게 오면 좋은 자리를 못잡는다고 새벽 5시부터 식구대로 깨워서 동물원 구경가자고 해놓구선
자기는 자기좋아하는 운동하면서 애들과 나는 이게 뭐람(?)
더위를 피해 놀러 왔건만 동물원 구경은 날씨때문에 포기 하고, 마라톤 코스 옆으로
돗자리에 잠을 자는 애들만 지키고 45분정도에 한번씩 오는 남편만 보고 있다.
남편은 마라톤에 미쳐서 얼굴도 많이 수척해졌고 살도 재법 많이 빠졌다.
나도 한번 빼볼까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벌써 마지막 5바퀴째를 돌고 남편이 저만치 오고있다.
카메라를 눌러 기념 촬영을 하고 어땐냐고 물으니
오랜만에 뛰어도 그냥 뛸만 했다고 한다.
완주메달, 간식등을 받고 비빔밥을 점심식사로 가지고 왔다.
무슨 마라톤대회가 점심까지 준담. 간식이면 족하지...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대공원 역까지 걸어 가야 하는데 애들이 너무 힘들다고 하여 코끼리 열차를 타고 대공원역으로 갔다.
날씨는 화창한데 광복을 맞은 우리나라는 기념해서 인지 날씨는 화창한데 온도는 무지더운날씨였다.
남편은 그래도 오랜만의 풀코스 완주에 기분이 좋은것 같다.
마라톤이 체중관리에 최고라는데 내년에는 나도 연습하여 혹서기대회에 한번 참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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